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일본은 제국주의 국가로서 그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나갔다. 특히 일본은 1941년 아시아‧태평양을 시작하면서 1937년부터 지속되어 온 중일전쟁을 빨리 종결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중국은 연합군으로부터 물자를 지원받으며 중일전쟁을 버티고 있었다. 물자가 보급되었던 곳 중 하나가 당시 영국령에 속했던 버마 지역이었다. 오늘날 미얀마에 해당하는 버마는 당시 석탄·탄광·보석 등 중요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 근접해있어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 이 때문에 물자를 보급하는 길을 ‘버마 로드’ 또는 장제스를 원조(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원장(援蔣) 로드’라고도 불렀다.

일본은 중일전쟁을 빨리 종결하기 위해 이러한 물자 보급로를 하나하나 차단해왔는데, 마지막 남은 보급로가 바로 버마 랑군에서 중국 윈난성으로 이어지는 버마 로드였다. 1 1942년 1월 일본은 당시 영국령이었던 버마를 침략하였고, 빠르게 진격하여 1942년 5월 8일 버마 북부를 점령하면서 연합군을 완전히 패배시켰다. 이 때 일본이 버마를 진격하며 투입한 일본군의 수는 최대 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짐작된다. 2